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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앤써<> 빌럽스 트레이드 직후 덴버, 살았다! 디트로이트, 죽었다. 라는글을 적은적이 있었다.

아래 소개될 글이 그글인데, 나름 매너좋기로 유명햇던 NBA매니아 싸이트에 이 글을 올렸었고,

평소에 차분한 어조로 글을 써왔던거와 상반되게,

마음 한켠으로는 이 말도안되는 트레이드를 비판하고픈 마음에,

다른 한켠으로는 조금은 까칠한 집필문화를 매냐에 전파해보고픈 마음에,

상당히 격한 어조로 신랄한 글을 썻었다.

뭐 결론적으로는 그런 어투에 대한 거부감을 보인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폭격(?) 을 맞으며 산화되었지만,

그래서 아직도 그 커뮤니티에 쉽사리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있지만, (나 잘삐진다 -_-)

그래도 나름 애정을 가지고 쓴글이기에 이곳으로 옮겨 그 뒷이야기를 좀 적어보려한다 ( -하- 편에서..)

일단, 뒷이야기를 풀어나가기전에 그 글부터 소개해볼까 한다.






덴버, 살았다! 디트로이트, 끝났다.



아이버슨이 트레이드됬다. 짝짝짝.

죽어도 정리 못할것같더니만 결국 아이버슨을 내보내는데 성공했다. 만세, 만세, 만세!

이번엔 딸랑 2라픽 하나받고 판것도 아니란다, 빌럽스, 무려 빌럽스가 온단다.

거기에 -은퇴할지도 모르지만- 맥다이스도 덤으로 온단다. 와, 캐사기.

Mark Warkentien (사실 발음도 모르겠다) -아니 이젠 와켄신- 만세, 만세, 만세!

아니, 생각해보니 이건 듀마스를 찬양해야되나? 모르겠다, 그게 뭐가 중요하랴. 다시한번, 만세, 만세, 만세!

 

(THE ANSWER, 그러나 그는 덴버의 답이되진 못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트레이드를 조금더 생각해보자,

일단 덴버, 정말 잘했다.

많은 기대를 낳긴 했지만 아이버슨X앤써니의 조합은 애초에 잘못된 만남이었다.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이렇겠지,

'평득 30넣는 앤써니가있는데 거기에 평득 30넣는 아이버슨이 더해진다고?

헐,, 캐사기, 덴버 어케이기나효, 시즌진행 왜하나효? 우승트로피 덴버 주고말지. 덴버 너무한다진짜!!'

근데 농구란 운동이 이렇게 단순한것이 아닌지라 아이버슨X앤써니는 결국 실패했다.

요즘 유행하는 빅3열풍에 반하는것이겠지만 한팀에 스타플레이어가 너무 많으면 좋지않은것이 농구란 운동이다,

이것은 특히 공격력 높은 스타플레이어들에게 적용되었을시 '재앙'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랜돌프, 커리와 크로포드의 화끈한 공격력을 추구하던 뉴욕이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가 한번 생각해보라.

한경기에 쏠수있는 슛의 숫자는 제한되어있다. 70개남짓.

평득 30점을 넣는 스코어러는 일반적으로 20개 이상의 샷을 필요로 한다.

근데 얘가 30점만 넣고 마는가? 더블팀들에서 '어쩔수없이' 파생되는 어시스트가 또 5개 남짓 된다.

아이버슨의 평균 어시스트 7에 속으면 안되는 이유다.

물론 좋은 수치이긴 하지, 근데 공 가지고 끌고, 끌고, 끌고 한번 더 끌다가 '어쩔수없이' 패스한공을 누가 받아먹으면

아이버슨은 좋은 리딩포가라고 단정지으면 되는건가? 아니다. 어쨋든 여기서 또 샷 5개씩.

앤써와 앤써니를 함께 둔다는것은 팀에게 허락된 7-80개의 샷중 60개남짓을 이 둘이 우걱우걱 꾸역꾸역 처리한다는것이되지.

8인로테이션 기준으로 나머지 6명은 뭐하고 노나?

얘네도 연봉 4-5억하는 한국에오면 키도크고 돈도잘버는 초 엘리트, 일등 신랑감들인데, 얘네는 그냥 손가락 빨게 놔두나?

이런 상황에서 팀이 잘 굴러갈리가 없다. 어떻게든 자신에게 주어진 샷기회를 조금이라고 늘리려고 발악하는 롤플레이어들,

평득 30점가까이 꾸준히 찍어주시는 간지듀오.. 역시, 팀이 잘 굴러갈리가 없다.

근데 아이버슨이 나가고 빌럽스가 왔다. 앤써니란 호랑이에 빌럽스란 날개를 달아줘버렸군.

클블팬으로써 무섭다, 몇번 만날일은없지만.

더 말할것도 없다. 빌럽스의 4년계약이래봐야 앤써 2년치 조금 넘는다.

앤써 팬에겐 굉장히 미안하지만 덴버팬이라면 당장 벌떡 일어나서 만세삼창 한번 하자. 만세, 만세, 만세!

 

 

 

 

 

(빅벤이 떠났고, 이제 빌럽스도 떠났다.)

 

동부의 범, 동부의 전통강호, 동부의 지배자.

디트로잇 피스톤즈가 '배드 보이즈'라는 브랜드를 통해 얻게된 칭호들이다.

전당4와의 04 결승은 정말 멋졌다. 그 특유의 끈적끈적한 수비농구로 레이커즈의 캐사기 라인업을 물리치는모습은

레이커즈 팬인 내게도 소름돋는 경험이었다. 딱히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이 라인업이 지속됬다. 빅벤이 떠났지만 웨버, 맥다이스가 차례대로 그 빈자리를 채워줬다.

디트로이트 특유의 팀워크와 끈끈한 디펜스로 강호의 위치를 유지해나갔다.

근데, 노쇠화라는 어둠이 디트로잇을 삼키기 시작했다.

몸은 팔팔한데 얼굴은 임종을앞둔듯한 르브론이라는 대굇수에게 동부챔프의 자리를 빼앗기면서, 그 노쇠화는 점점 가시화 되었고.

이듬해 빅3의 보스턴에게 발목을 잡히며 '본격 디트로이트 노쇠화되는 리그' 가 시작되었다.

듀마스도 느꼇던게지, 이 라인업으론 더이상 우승을 노리기 힘들다는걸.

'누구던 트레이드 할수 있다!' 라는 서슬퍼런 한마디를 남긴채 컨퍼런스 파이널 프레스를 빠져나갔지만

그 누가 그 대상이 빌럽스라 생각했으랴.

소위 빅4라 불리우는 빌럽스, 왈라스, 프린스, 해밀턴의 코어였지만

디트로잇 특유의 농구를 진두지휘하던 빌럽스의 가치는 디트로이트 농구, 그 자체였다는건 나만 느끼는것인가?

모 만화에서 나오던 '이러지마, 이러면 내가 내가 아니게돼...' 란 말처럼

'이러지마, 니가 떠나면 디트로잇이 디트로잇이 아니게돼..' 라는건 정말 나만 느끼고 있는것인가?

어쨋든 듀마스의 삽질인지 혜안인지 모르겠는 (뭐 나는 답을 알겠다만..) 이 트레이드로

듀마스는 승부를 걸었다 볼수있겠다.

이제 라쉬드의 노쇠화도 피할수없는 단계로 치닿고 있는데다 해밀턴도 전같지 않다.

승부를 걸 시간이 왔단 소리지. 그래서 그는 아이버슨을 영입했다.

(횽 왔다)

 

음... 뭐 배드보이즈 일원이되기에 충분히 '배드'해 보이긴 한다.

근데, 배드보이즈의 농구에도 어울릴까?

디트로잇 농구의 핵심은 '수비'다, 이건 이견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아이버슨의 단점하면 뭐가먼저 생각나는가?

난 두가지가 생각난다. 긴 볼소유 시간, 사이즈에서 야기되는 부족한 수비.

아이버슨은 디트로잇 수비농구의 '구멍'이 될 가능성이 높다.

뭐 부족하던 화끈한 공격력을 더해주겠지만 말이다.

디트로잇의 끈끈한 팀워크를 (락커룸 케미스트리 말하는게 아니다, 플레이에서의 팀워크를 말하는것.)

해칠 가능성도 있다. 어쨋든 볼이 전처럼 잘 돌진 않을테니까..

여러모로 처음 드는 느낌은 참 안어울린다는 것이다. 차라리 덴버가 어울렸지, 실패하긴 했지만.

오늘 글쓰는 내내 아이버슨을 계속 까기만 하는거 같아서 기분이 찜찜한데 나 아이버슨 안티 아니다.

아니, 나 사실 아이버슨 좋아한다.

나랑 같은 신장으로 나는 집에서 키워질 하는동안 NBA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그가 위대해보이지 않을수 없는노릇,,

근데 옛 어르신 말씀처럼 뱁새가 황새 따라가단 다리가 찢기는거처럼 괜히 안되는거 시키다 애하나 망친다.

우리나라 학부모님들 명심하자, 죽어라 공부시킨다고 무조건 서울대 가는거 아니다, 애들좀 풀어주자.

말이좀 삼천포로 빠졌는데 다시 돌아와서 앤써는 신장덕에 필연적으로 수비가 안될수밖에 없다.

워낙 화끈한 공격력으로 먹고사는 선수기에 리딩이 안좋을수밖에 없다.

근데, 이런 선수한테, 리딩을 시키고 수비를 요구하니, 그리고 그거 못한다고 까대니, 발전이 없다.

'못한다고 놀리지말아요오~ 그런다고 좋아질거 아닌데~'

왜 그냥 잘하는거 열심히, 근심없이 할수있는 환경으로 갈수 없는것인가 심히 아쉬운 마음이다.

생각해보라, 골스파르타의 화끈 바스켓볼에서 뛰어댕기는 앤써의 모습을.

그런 의미에서 덴버는 디트로잇보다 앤써에게 좋은 보금자리였을것이다. 성과를 원하는 구단주에겐 그렇지 못했겠지만.

근데 이 야생마를 디트로잇이라는 꽉 짜인 우리안에 가둬놓았다. 어머나 세상에, 오 하느님.

이리쟤고 저리쟤도 듀마스의 삽질이다. 앤써 영입한다고 디트로잇은 우승 못한다. 앤써라는 좋은 인재 망치는거외엔

디트로잇이 앤써가지고 할일이없다. 아, 매년 20밀씩 연봉 주는일도 있었지.

가넷을 영입해 막장농구하다 용되버린 보스턴이랑은 차원이 틀리다.

가넷은 수비에서 힘을 발휘하던 선수다.

수비는 다섯이서 시작해서 다섯이서 끝내지만 공격은 다섯이서 시작해서 한명이 끝낸다.

결국 좋은 수비력은 나머지 넷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팀에 큰 플러스가 될수있다.

그에비해 공격력은 양날의 검이라 할수 있겠지. 어쨋든 한명이 스코어 한다는건 다른 네명의 기회가 줄었다는거니깐.

그런의미에서 자신들의 바스켓 스타일에 맞지 않는, 연봉 많이받는 공격수를,

자신들의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던 포인트가드를 내주고 영입한다는건 희대의 삽질이라 보여진다.

뭐, 윈윈 트레이드가 된다면 농구 팬으로써 더없이 기쁘겠지만 말이다.

괜찮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실패하면 리빌딩 하면된다. 내년, 내후년에 라쉬드고 앤써고 다 내보내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근데, 리빌딩의 축은 누가되나? 스터키? 진짜 스터키가 한팀을 이끌 인재라 생각하는가?

스터키 팬께는 죄송하지만 그가 슈퍼스타가 될 가능성은 분명 있지만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이게 현실이다.

팀내에서 해결이 안되면 2010 FA를 노린단다. 얼씨구, 르브론 단속 더 조심해야겠구나.

근데, 스타라곤 남지 않은팀에, 그 떼쓰기 좋아하는 르브론이 갈까? 웨이드는?

그들도 그때쯤이면 우승을 노릴 시기다. 리빌딩 팀의 새 에이스로 가는것보단 현재 체제에서 진득히 우승을 노리는것이

그들을 위해서도 좋을것이다. 2010 FA시장 과열현상은 거품이다. 결국 옮기는 선수는 별로 없을것이라 보인다.

글쎄.. 민감한 사항이라 단언은 못하겠지만 디트로잇은 이 트레이드로 '강호'의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내려갔다고 생각한다.

아니, 앞으로 1,2년은 버틸지 모르지. 근데, 거기까지다.

디트로잇 팬들, 손에 손잡고 이 설움을 견뎌내자, 디트로잇 아닌가. 언젠간 배드보이즈 '3'으로 우리에게 돌아올것이다.

견디자.



쓰다보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다. 간결하고 표독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말이다.

아무리봐도 이 트레이드는 덴버의 윈이다. 내 얄팍한 지식때문인지 모르지만

이리쟤보고 저리쟤보고 뒤집어서보고 엎어서봐도 이건 덴버 윈이다.

내가 틀렸고 이것이 듀마스신을 못알아본 내 무지이기를 바라며,

결과적으로 윈윈트레이드가 됬기를 바라며

(물론 우승은 클블꺼지만)

글을 마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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